이영애님이 나와서 끝까지는 봤지만, 좀 쏘쏘였던 드라마 마에스트라, 뭔가 좀 아쉽더라고요. 마에스트라 이름처럼 지휘자로서의 삶이 더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 그보단 숨겨진 사생활이야기들이라서 좀 아쉬웠던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드라마인 세작, 매혹된 자들은 조정석이랑 신세경이 나오니 꼭 봐야할 드라마 아닌가요?! 그런데 1화보고,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한참 안보다가 최근에 보니깐 이제야 좀 재밌어지더라고요.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방송시간과 인물관계도.
tvN에서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드라마입니다. 장르는 가상역사극, 로맨스로, 총 16부작입니다.
세상을 어지럽힌 자, 마음을 어지럽힌 자, 왕권과 정치적 권력 다툼의 위기에 놓인 임금 이인, 그리고 복수를 위해 그를 미혹 하려다 매혹 당하고 마는 세작 강희수의 잔혹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인물관계도를 보면 한눈에 딱 파악이 됩니다.
세작의 뜻과 의도.
병법의 대가 손자는 세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 삼군의 일 가운데 세작보다 더 친밀한 것이 없고 세작보다 더 은밀한 것이 없다. 성스러운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니면 세작을 쓸 수 없고 어질고 의로운 자가 아니면 세작을 부릴 수 없으며 신묘한 자가 아니면 세작의 성과를 얻지 못한다."
세작은 권세를 가진 자를 속여 정보를 빼내는 자를 말합니다. 속이고 훔치는 것이니 세상에서 가장 비루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손자는 세작과 세작을 부리는 자를 말하면서 성스러우며 어질고 의로우며 신묘하다고 한 것일까?
세작의 도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속이고 그 마음을 얻어 종국엔 상대의 뜻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것, 치명적인 혼란 속으로 상대를 빠뜨려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
상대를 완전히 속이려면 그 과정에서 세작 자신도 상대만큼 흔들려야 하고 치명적인 혼란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너무도 흡사하다. 남을 속이는 가장 비천한 방법으로 마음이라는 가장 존귀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니, 하여 손자도 차마 비루하다 욕하지 못한 것이리라.
손자의 이야기는 어려운 듯 이해가 되지 않네요.
드라마에서는 모든 권세를 가졌지만 마음은 한없이 미천한 임금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여인의 대의와 명분, 사랑과 복수를 위해 서로를 속이는 치열한 암투의 기록, 검은돌과 흰 돌을 놓아가는 기보입니다. 기보란, 바둑을 두어나간 기록을 말합니다.
누가 승자가 될거고, 승자가 되면 모두가 바라는 평온이 올까?!
드라마를 보니, 신세경이 복수의 힘을 잃어가고 임금의 마음의 위치를 알아가면서 결국 그에게 도움이되는 존재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싶기도하네요. 두분 다 연기를 잘하는지라, 너무 재밌게 보는 드라마중 하나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10회까지 방송이 되었고, 총 16회 3월 3일 종영되네요. 역사적 지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드라마서 그냥 봐도 될 듯싶어요. 보면서 바둑이란 녀석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던데요. 뜬금없이 그냥 바둑이란걸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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